앞선 포스팅에서 테라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와 여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루나 코인 등 거시적인 현황에 대해서 잠깐 다루어 봤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포스팅 맨 하단에 링크를 남겨둘 테니 참고하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테라와 루나는 서로 어떤 상관관계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라 프로토콜에서의 테라(Terra)는 그자체로 스테이블코인을 의미하며, 테라노드 상에 존재하는 KRT, SDT, UST, MNT 모두 테라이며, 각각의 국가 통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KRT는 원화, UST는 달러, MNT 몽골 투그릭, 그리고 SDT는 SDR테라를 뜻하는 것으로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국제통화기금 가맹국이 국제 수지 악화 때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 또는 통화를 뜻하는 것으로 주요 국가 5개국의 통화로 구성된다고 합니다)을 추종하는 테라기반 스테이블코인 각각 뜻합니다. 즉, 원화 기반 테라, 달러화 기반 테라 등등 이렇게 개념적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향후 세계 각국의 통화를 추종하는 테라는 지속 추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차이페이와 같은 결제 시스템의 해외 진출과도 일부 연관성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완벽한 스테이블코인은 나올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으며, 블록체인 관련 업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설계에 있어서 많은 고민과 연구가 이어져 왔습니다. 테더(UDST) 사태에서도 아실 수 있듯이 스테이블 코인은 이를 발행한 주체가 있으며, 이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추종하게 되는 통화를 담보로 받아야 하며, 이를 유지해야 하는 부분에서 이슈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가운데에 탄생한 것이 테라입니다. 담보에 대한 이슈 해결을 위해 탄생한 것이 테라와 루나의 관계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즉, 테라에서 발행한 이러한 테라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루나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RT가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 어떻게 다시 원래의 가치로 회복하느냐를 놓고 생각해보자면, 테라와 루나는 처음 탄생했을때는 서로 1대 1의 비율로 만들어졌습니다. 첫 탄생 이후에 만약에 KRT 가치하락으로 1KRT가 0.9원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이때 가치가 하락된 KRT를 누군가가 100개 매수를 했다면 이 사람은 100개의 루나로 스왑을 해서 총 10원의 차익을 노리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서 KRT는 소각되는 효과를 가지게 되고 루나는 발행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분은 KRT의 가치가 원상 복구될 때까지 계속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로 KRT가 상승하게 되어 1KRT가 1.1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아까와는 반대로 사람들은 루나를 사서 KRT로 스왑해서 시세 차익을 노리려고 하겠죠. 루나 100개를 샀다면 KRT로 스왑해 총 10원의 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과정으로 인해서 루나는 소각되고 KRT가 발행되는 형태가 되는 부분입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한쪽에서 발행이 되면 반대쪽에서는 소각된다고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자, 여기까지는 매우 기초적인 루나와 테라의 설계구조이고 해당 생태계를 설명할수록 개입되는 요소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루나의 가치 상승은 무엇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아마 가장 먼저 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테라-루나 생태계에서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러프로토콜이라는 코인을 통해서 일부 설명할 수 있습니다. 미러프로토콜이라는 코인 자체에 대해서는 제가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루나 코인을 테라스테이션에서 루나 위임을 통한 거버넌스 참여(스테이킹)을 통해서 보상(에어드랍) 받을 수 있는 코인이며, 이 코인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달러 기반 테라인 UST가 아주 중요한 한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이해해두시면 제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여튼 다시 돌아가사 그러면 루나 코인은 왜 계속 시세가 오르고 있느냐?의 질문으로 돌아가 본다면, 미러 프로토콜 생태계에서 UST는 디파이로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즉, 달러 기반 테라가 계속 발행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위에서 설명해드렸듯이 한쪽에서 발행되면 반대쪽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네, 소각되죠. 이로 인해서 루나는 소각되게 됩니다. 보통이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소각과 발행의 반복으로 균형이 맞춰지게 되지만, 현재 미러 프로토콜 디파이의 활성화로 인해서 달러 연동 테라인 UST의 수요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즉,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서 가치 하락 없이 발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루나는 그에 따라 계속 소각이 이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로 인해 루나의 유통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가격의 상승까지도 이어가게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발행과 소각의 원리로만 루나의 시세 상승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테라 스테이션에서 루나를 스테이킹해서 얻을 수 있는 보상(거버넌스 위임 보상)으로 루나와 KRT, SDT, MNT, UST를 얻을 수 있으며,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드렸듯이 약 1주일의 주기로 올해 말까지 미러프로토콜 코인까지 에어드랍으로 받을 수 있다 보니 이것 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할 수 있어 이로 인한 루나 시세의 상승도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루나는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고,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들과의 연계가 일정 부분 예고되어 있는 기대감도 시시세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루나 코인의 시세는 결국 관련된 디파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테라 기반 스테이블코인들이 활용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그 가격 상승 폭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거버넌스 위임 말고는 미러 프로토콜 디파이 생태계만 공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폭의 상승률을 루나가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연계된 디파이 생태계 확장을 통한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는 차이페이(차이카드)를 통한 수수료 이익을 루나 홀더들에게 재분배되게 설계되어 있는 테라 생태계인 만큼 향후 전 세계 각국에서 테라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결제 시스템의 보급 및 확산이 확대된다면 여기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수수료 UST를 비롯한 다양한 각국 통화 기반 테라 스테이블코인으로 루나 홀더들에게 추가적으로 재분배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시세 상승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러프로토콜과 향후 예정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슈, 차이페이 관련 내용들로 자세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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